디지스트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연구원 161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놓고 기술원이 54명만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자 노조가 “전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디지스트 제공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연구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술원과 노조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디지스트가 “재정형편이 좋지 않아 비정규직 연구원 161명 가운데 54명만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자, 노조 쪽은 “161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을 펼치겠다고”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디지스트는 “현재 학사업무 부서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행정직과 기술직 100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심의를 지난 21일 끝냈다. 내년 1월부터 심의를 통과한 이들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24일 밝혔다. 조효신 디지스트 인재경영팀장은 “행정·기술직 외에 연구실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연구원에 대한 정규직 전환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스트쪽은 재정문제 등을 고려해 계약직 연구원 161명 중 5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년씩 단기계약을 맺은 뒤 연구실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이다.
하지만 디지스트 노조는 “연구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디지스트 노조관계자는 “연구원들이 1년씩 단기계약을 맺고 일하고 있지만 일부는 근무경력이 10년씩 되는 연구원들도 있다. 이들은 모두 정규직전환 대상자들이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디지스트가 계약 기간이 끝난 비정규직 연구원 4명을 내보내자 노조는 “정부의 방침을 어기고 정규직 전환대상자를 줄이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노조 쪽은 “재정부담 때문에 정규직전환이 어렵다는 연구원의 해명은 납득이 안 된다. 기술을 민간업체로 이전하는 등 한 해 동안 올리는 디지스트 자체수입이 500억원이 넘는다. 이 가운데 일부만 사용해도 계약직 연구원 전원 정규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디지스트는 파견용역직 74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논의는 내년 3월께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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