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32건의 자살시도 사건이 발생한 대구 아양교에 내년 1월 초부터 자살방지시설이 설치된다. 대구 동구청 제공
“제발 뛰어내리지 마세요”
내년 초부터 대구시 동구 검사동 ‘아양교’ 난간을 손으로 짚으면 자동으로 경고방송이 흘러나올 예정이다. 아양교에서 뛰어내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을 막기 위해서다.
대구 동구청은 투신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아양교에 극단적인 선택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누군가 다리 난간을 짚으면 경고방송이 흘러 나오고, 대구 동구청 통합관제센터에는 다리 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모니터 화면에 뜬다. 만약,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이가 있다면 관제센터 직원들이 곧바로 경찰에 연락한다.
김성훈 대구 동구청 통합관제센터 계장은 “관제센터 직원들이 모니터를 통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것인지, 인근 주민이나 관광객 등이 다른 이유로 다리 난간을 잡았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고 극단적인 시도로 판단되면 112로 즉시 신고해 5분 안에 경찰이 출동한다”고 말했다.
동구청은 이를 위해 아양교 다리 위에 시시티브이(CCTV) 4대, 적외선 감지기 4대, 방송용 스피커 등을 설치하는 중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내년 1월 초부터 시스템이 정상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양교는 길이 230m, 폭 35m, 수면 위 10m 높이에 건설된 다리로 좌우로 인도가 설치돼 있다. 최근 3년 동안 이곳에서는 32건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례가 있었고, 이 때문에 16명이 사망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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