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지난 26일 덕진공원에서 ‘덕진연못 수질오염 방지 및 수질개선 대책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관계자들 앞에서 말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썩어가는 4~5등급의 연못을 3등급으로 바꾸겠다.”
전북 전주시가 썩어가는 덕진공원 연못을 쾌적한 친수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나섰다. 전주시는 지난 26일 덕진공원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용역 수행기관인 군산대 산학협력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덕진연못 수질오염 방지 및 수질개선 대책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갈수록 악화하는 연못 수질을 적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용역은 내년 7월까지 진행한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 책임을 맡은 김강주 군산대 교수는 덕진연못 수질오염 원인을 분석한 뒤, 수질개선 방안 마련 등 계획을 발표했다. 전주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덕진공원 유역에 대한 현황분석에 따른 수질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장래 수질 변화와 수질개선 대책의 효과를 예측할 계획이다.
덕진연못은 지난 8월 지방정부가 관리하는 저수지 중에서 처음으로 수질개선 관련 사업 추진 때 국비를 우선 지원받을 수 있는 ‘중점관리 저수지’로 지정됐다. 전주시는 용역이 끝나면 내년 8월 환경부에 수질개선 대책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국비지원을 이끌어내 덕진공원 연못을 쾌적한 친수공간으로 가꿔나간다는 계획이다. 공진석 전주시 물순환팀장은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현재 4~5등급인 연못 수질이 호소생활 환경기준인 3등급 수준의 수질로 높아질 것이다. 지금 진행하는 덕진연못 중간의 연화교 재가설 사업 및 주변 야간 경관 사업 등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연못 일대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덕진연못은 고려 시대부터 용왕제 등 각종 민간축제를 열었던 곳으로 여름이면 연못 10만㎡ 중 약 4만3천㎡가 연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연출하지만 고인 물과 쌓인 흙으로 수질이 악화하고 있다. 연못이 있는 덕진공원은 2016년에 119만명이 방문했고, 2020년에는 134만명이 방문(시계열 분석법)할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