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안보 관광지인 고성통일전망대가 새단장을 마치고 28일 개관했다. 북한 음식전문관으로 쓰일 기존 전망대 보다 20m 더 높다. 고성군청 제공
동해안 최북단 안보 관광지인 ‘고성통일전망대’가 기존 전망대보다 20m 더 높아진 모습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 전망대는 북한 음식전문관으로 재탄생한다.
고성군은 현내면 명호리 산31번지 일원에 높이 34m의 지상 3층, 연면적 1674㎡ 규모의 통일전망타워가 28일 개관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사에는 68억8800만원이 투입됐다. 기존 통일전망대(2층)보다 1층이 높은 3층 규모로 더 높은 곳에서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층에는 카페와 특산품 판매장 등 휴게·판매시설이 들어섰고, 2층은 통일홍보관과 전망교육실, 라운지 등으로 꾸며졌다. 3층은 전망대와 포토존이다. 부대시설로는 종탑과 옥외홍보관, 망배단 등이 있다.
기존 통일전망대는 새 단장 작업을 거쳐 북한 음식전문관으로 활용된다. 1984년 2월 건립된 통일전망대는 그동안 분단의 상징이자 국내 대표 안보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통일전망대에 서면 일출봉·월출봉·육선봉·옥녀봉 등 금강산의 대표 봉우리와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어린 감호, 해금강 등이 한 눈에 보인다.
강원도는 또 통일전망대 인근 19만419㎡를 ‘통일전망대 관광지’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맞춰 통일관광지를 선점하고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어려워진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조처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을 평화를 상징하는 한반도 통일관광의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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