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이 관공서에 설치한 다자녀 가정 우선 주차구역. 양평군 제공
경기도 양평군이 전국 처음으로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을 위한 주차구역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양평군의 말을 종합하면, 관공서와 다중복합시설 29곳에 다자녀 가정 차량이 우선 주차할 수 있는 주차구역 71면을 설치했다. 관공서는 군청, 경찰서, 소방서, 교육청, 읍·면사무소 등이며 다중복합시설은 양평농협하나로마트, 메가마트, 곤충박물관, 황순원기념관, 한화콘도 등이다.
다자녀 가정 우선 주차구역은 만 18살 미만의 자녀 3명이 있어 다자녀 우대카드를 발급받은 운전자가 이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다자녀 가정 우선 주차구역은 군민을 대상으로 한 인구정책 공모전에서 입상한 정책이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처럼 위반 시 법적 제재 등이 가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양평군의 전체 가구 수는 5만3186가구이며 이 가운데 1396가구(2.6%)가 다자녀가구다. 지난해 양평군의 다자녀 출생률(전체 출생아 가운데 셋째 애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6.67%로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가평(18.23%), 연천(16.86%) 다음으로 높았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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