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이 졸업 시기를 맞아 고3 담임교사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아 제작한 ‘사제동행-마지막 선물’ 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동영상 갈무리. 강원도교육청 제공
“시험지에 삶의 답은 없는 걸/ 등급이 너를 말할 수 없듯이/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갈지/ 길을 찾는다면 그게 바로 합격이야…”
강원도교육청이 졸업 시기를 맞아 고3 담임교사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아 제작한
‘사제동행-마지막 선물’ 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0일 올라온 이 동영상은 2일 현재 페이스북 75만회, 유튜브 30만회 등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수능 끝난 고3 교실이 눈물바다가 된 사연은?’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하는 이 동영상은 춘천 봉의고 3학년3반 김병현 담임교사와 학생들의 이야기다. 영상에는 힘든 고3 시절을 보내는 제자를 위해 기타를 치며 자신이 만든 노래를 들려주거나 마미손의 ‘소년점프’를 패러디해 가면을 쓴 채 랩하는 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일화 등이 담겨있다.
이에 학생들은 선생님이 가장 존경했던 초등학교 시절 은사님과 깜짝 만남을 주선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보답했다. 이 영상에서 김 교사의 은사인 이루다 교사는 “병현아,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된다는 프랑스 시인의 말처럼 생각하며 살길 바란다. 따뜻한 감성으로 다가가는 교사가 되고, 행복해”라는 바람을 전했다.
김병현 교사는 “대학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대학 합격이 꿈이 아닌 것처럼 하나의 발판이다. 선생님이 나를 기억하는 것처럼 나도 학생들을 오래 기억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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