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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남해안에 ‘라벤더섬’ ‘꽃창포섬’이 뜬다

등록 2019-01-03 15:27수정 2019-01-03 22:34

신안군, 40억원 들여 반월·박지도에 ‘보라섬’ 조성
“바다를 배경으로 만발한 라벤더는 고상한 볼거리”
전남 신안군이 안좌면 박지도에 조성하려는 라벤더 재배 단지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이 안좌면 박지도에 조성하려는 라벤더 재배 단지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의 반월·박지도에 라벤더 등 보라색 꽃들로 가득한 정원이 조성된다. 신안군은 3일 “40억원을 들여 신안군 안좌면 반월·박지도에 라벤더·라일락 등이 사계절 피어나는 보라색(purple) 섬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다음달(2월) 천사대교 개통을 앞두고 관광객의 시선을 끌기 위해 보라색 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반월·박지도는 뱃길로 목포에서 1시간, 압해에서 25분 걸리는 안좌도에 딸린 작은 섬이다. 면적 1.2㎢에 16가구 25명이 사는 박지도에는 2만1000㎡의 라벤더 단지와 1만7000㎡의 아열대과일 단지가 만들어진다. 2.3 ㎢ 규모로 48가구 79명이 거주하는 반월도에는 폐작한 논 100마지기에 꽃창포 부들 연꽃 낙우송이 어우러진 습지공원을 조성한다. 안좌도~박지도~반월도를 잇는 산책로 주변에는 라일락 자귀나무 산수국 자목련 등 보라색으로 꽃피는 나무들을 심기로 했다. 이 섬들은 갯벌 위에 설치된 길이 1460m, 너비 2m의 보행 전용 나무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전남 신안군은 3일 안좌면 박지도에 푸른 바다와 보라 꽃밭이 어우러진 라벤더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은 3일 안좌면 박지도에 푸른 바다와 보라 꽃밭이 어우러진 라벤더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신안군 제공

이 섬에 들어간 관광객들은 오는 4월부터 보라색 화훼와 작물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봄에는 자목련 라일락 붓꽃 박태기, 여름엔 산수국 비비추 맥문동 꽃창포, 가을엔 자엽안개, 겨울엔 애기동백 등이 보라색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왕도라지를 비롯해 포도, 블루베리, 가지, 양파, 고구마, 감자 등 보라색 농작물도 자라게 된다.

군은 보라색 섬이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등산로와 둘레길을 개설했다. 보라색은 품위있고 고상하며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페미니즘의 상징으로 쓰일 만큼 여성에게 친근하고, 치유의 의미도 담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015년 가고 싶은 섬 사업에 따라 지은 무인카페, 마을식당, 게스트하우스 등을 운영한다.

군은 반응이 좋으면 섬마다 고유한 수종을 골라 색깔을 입히는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으로 비금도엔 해당화, 도초도엔 수국, 임자도엔 튤립 등을 집중적으로 심는다는 방침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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