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의 옛 전남도청 모습. 김향득 작가 제공
“5·18 전후 옛 건물이 담긴 사진·영상을 찾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 전담팀은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공간인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기 위해 당시 관련 사진·영상 자료 제보를 받는다고 4일 밝혔다.
전담팀은 “1980년 전후 옛 전남도청, 옛 전남경찰청 등 6곳 건물의 안팎에서 찍은 사진, 영상, 내부구조, 내·외부 공간별 항쟁상황, 탄흔 자국 등에 대한 자료나 증언 등을 제보받고 있다”고 밝혔다. 복원대상 건물은 옛 전남도청 본관·별관·회의실과 옛 전남경찰청 본관·민원실, 상무관 등 6곳이다.
옛 전남도청 복원은 1980년 5·18을 전후한 당시의 사진이나 영상 기록 등 다양한 자료수집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담팀의 판단이다. 전담팀 쪽은 “5·18 단체와 전남도, 국방부, 언론사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있지만 38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나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1980년 전후 옛 전남도청과 옛 전남경찰청에 근무했거나 5·18 당시 전남도청 항쟁에 참여했던 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제보는 전화(062-601-4211)나 이메일(
re1980@korea.kr)로 하면 된다.
2005년 10월 옛 전남도청이 전남 무안으로 청사를 옮겨진 뒤 참여정부 때 조성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시 제공
옛 전남도청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최후 항쟁지이었으나, 2005년 10월 전남 무안으로 전남도청이 이전된 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원형이 훼손됐다. 문체부는 다음 달 중으로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공사 설계용역 등을 거쳐 2022년까지 복원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본계획은 조선대 민주화운동연구원이 연구용역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