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보급 중인 한옥표준설계도서에 나타난 ㄱ자 한옥의 투시도.
한옥표준설계도서에 나타난 ㄷ자 한옥의 투시도.
경북 주민들이 한옥을 신축하면 4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경북도는 7일 “한옥을 통해 전통건축문화의 계승·발전을 이뤄나간다는 차원에서 올해 중으로 한옥을 신·증축하면 최대 4천만원을 지원해주기로 하고, 오는 21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 쪽은 “올해분 예산 4억원을 이미 확보해놨지만 부족하면 추가로 예산을 더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ㄱ자 한옥, ㄴ자 한옥, ㄷ자 한옥 등 한옥표준설계도서 32점을 보급해 지역주민들이 비용을 절감하며 손쉽게 한옥을 지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경주시 보문단지 안 경주화백컨벤션센터인 <하이코>에서 ‘2019 한옥문화박람회’를 열어 한옥 관련 자재와 한옥 시공 방법 등 기술정보를 제공한다. 경북도는 2016년부터 한옥을 신축할 때 자금을 지원했으며, 3년 동안 한옥 61채에 지원금을 줬다. 공현정 경북도 건축디자인과 주무관은 “한옥은 건축비용이 3.3㎡에 800만원이 든다. 66㎡ 규모의 한옥을 지으면 1억6천만원이 들고, 이중 25% 선인 4천만원을 지원해준다. 66㎡ 기준으로 볼 때 한옥은 1억6천만원, 일반건축물은 1억2천만원쯤 든다고 가정하면, 차액에 해당하는 4천만원을 보전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경북지역에는 목조와 한식지붕틀, 기와 등 법에 규정된 최소한의 기준을 갖춘 한옥이 6만여채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진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한옥 건축비 지원, 표준설계도 공급, 자재와 시공방법에 관한 기술제공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한옥을 짓는 주민들을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경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