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통일농업교류 전북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흥식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이 통일농업교류 전북운동본부 참여동의서를 쓰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통일농업교류로 남북교류협력의 마중물이 되자.”
‘통일농업교류 전북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이 9일 오전 11시 전북도청 앞에서 열렸다. 민족의 미래인 농업을 살리고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꾸려진 이 단체는 민주노총·한국노총 전북본부, 전북겨레하나, 전북농업인단체연합회를 비롯한 단체와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민중당 전북도당 등 30여개 단체와 정당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출범선언문에서 “사람·물자·정보가 오가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남녘에서 생산한 쌀이 북으로 올라가고, 북녘에서 생산한 밭작물이 남으로 내려오는 통일시대를 전북도민과 맞이하고자 한다. 전북의 윤기있는 쌀로 지은 밥과 북녘의 시원한 여름채소로 통일밥상을 차려서 온겨레가 나눠먹는 그날을 향해 손잡고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단체는 통일농업교류를 위한 기금조성 목표를 5억원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도민을 상대로 계좌(1만원, 3만원, 5만원, 10만원)를 개설하고 신청서를 온·오프라인에 배포하기로 했다. 올해 황금돼지해를 상징해 돼지저금통으로 참여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9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통일농업교류 전북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임근 기자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 제안이 이뤄졌고, 이후 준비위원회 결성과 상임대표자 회의를 진행해 이날 행사가 열렸다. 아로 농기구 및 운반 화물차량 지원 등 다양한 방식의 농업 분야 교류 지원 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남궁단 집행위원장은 “일단 모금에 주력하고 트랙터와 비닐 등을 교류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정세를 봐가며 교류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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