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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지공동체 대표 ‘두 얼굴’…입소 청소년 수년간 성폭행

등록 2019-01-09 21:51수정 2019-01-09 22:07

의사 출신 원장, 숙식 미끼로 협박 상습 범행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아동복지공동체를 운영하면서 입소한 청소년들을 수년 동안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김아무개(62)씨를 지난 2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성남시 분당구 자신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보호 중인 여성 8명을 1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김씨의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해 김씨를 체포했다. 아동복지공동체를 운영하며 주로 소외 아동들인 피해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해온 김씨는 "여기서 계속 생활하고 싶으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며 범행을 은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1992년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 근처에서 버려진 아이들을 만나 숙식을 제공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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