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경찰서는 지난달 28일 발생한 손아무개(34)씨 존속살해 사건의 공범으로 ㄱ(34)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ㄱ씨는 손씨가 아버지를 살해할 당시 함께 범행한 혐의(살인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을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분석해 손씨와 또 다른 남자가 동행한 사실을 밝혀내고 추궁해 “일하면서 알게 된 ㄱ씨에게 복잡한 가정사를 말했으며, ㄱ씨와 함께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손씨의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ㄱ씨를 9일 밤 서울에서 붙잡아 범행 가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손씨를 존속살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손씨는 지난달 28일 충남 서천의 아버지(66) 집에 찾아가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사고 있다. 또 손씨는 도주하던 지난 5일 인천 미추홀구 이아무개(81)씨 집에서 이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신용카드 등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손씨는 지난 6일 부산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는 가족 관계를 의심하면서 아버지에게 학대받아 범행했다고 주장한다. 필요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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