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캐나다 북미 연수를 다녀온 보은지역 중학생. 보은군 제공
‘지역 인재는 지역이 키운다.’
충북 보은군 장학회(이사장 정상혁 보은군수)의 지역 인재 국외연수가 눈길을 끈다. 보은군 장학회는 ‘글로벌 인재 양성 장학금’을 별도로 두고 해마다 미국·캐나다·핀란드·일본 등에서 지역 안 중·고생 국외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13~26일엔 보은지역 중학교 5곳에서 1~6명씩 선발한 15명이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국외연수를 한다. 학생들은 캐나다 대사관·문화원 등을 둘러보고, 자매결연 도시인 록클랜드시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가톨릭 중고에서 현지 학생들과 공동 수업도 한다.
보은지역 중학생들이 지난해 1월 미국 글렌데일에서 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보은군 제공
미국으로 건너가 보잉사, 마이크로소프트사 등 글로벌 기업을 견학하고, 워싱턴대학 등에서 진로 체험도 한다. 미국 자매도시인 글렌데일시 로즈먼트 중학교에서 이틀 동안 공동 수업을 하고, 미국 한인회의 도움을 받아 홈스테이도 한다. 1억원 가까운 연수비용은 모두 장학회가 부담한다. 미국·캐나다 연수는 2011년부터 9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101명이 연수에 참여했다.
2016년부터는 고교생 15명을 선발해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연수도 진행한다. 일본 미야자키 지역과는 1994년부터 여름엔 일본 학생이 보은을 찾고, 겨울엔 보은 학생이 일본을 찾는 청소년 교류도 진행한다.
이병길 보은군 민간협력팀장은 “2004년 보은군 등이 출연해 보은군 장학회를 출범할 때 글로벌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국외연수 장학금을 별도로 운영했다. 작은 지역을 크게 키우려는 뜻이다. 국외연수 이후 유학생이 늘고, 국제 감각이 향상되는 등 학생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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