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의 실마리를 제공한 2018평창겨울올림픽 개최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올림픽 개최도시들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개최 1주년 기념행사인 ‘어게인 평창’을 2월7일부터 17일까지 평창과 강릉, 정선 등에서 연다고 14일 밝혔다. 어게인 평창은 평창올림픽 때 사용된 구호인 ‘하나 된 열정’과 한반도 미래에 대한 온 민족의 염원인 ‘평화와 번영’을 더해 ‘하나 된 열정, 평화와 번영으로!’를 행사 슬로건으로 정했다.
설상 종목 개최도시인 평창에서는 기념식이, 빙상종목을 개최했던 강릉에서는 문화공연행사가 열린다. 기념식은 2월9일 오후 4시부터 대관령면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에서 열린다. 문화공연행사인 대축제는 오후 6시30분부터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진행된다.
‘평화·번영’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 남북공동 행사도 여럿 준비한다. 주요 행사로는 남북태권도시범단 합동공연과 남북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통한 국제 여자아이스하키 친선대회, 남북아리랑 연주행사가 포함된 피스콘서트 등이 있다.
강원도는 현재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태권도시범단과 여자아이스하키선수단·아리랑 연주자의 초청을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도 준비돼 있다. 2월8일부터 14일까지 평화주간에는 세계평화를 의제로 열리는 ‘평화포럼’과 유엔의 여러 회의형식을 차용한 ‘청소년모의 유엔대회’, 철원 디엠제트 주변을 답사하는 ‘디엠제트 평화트레인’ 등이 진행된다. 또 2월9일부터 15일까지 장애와 지구인류 등을 주제로 한 평창포럼도 잇따라 열린다.
어게인 평창 1주년 기념행사와 연계해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2월8일부터 17일까지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통통 스노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이 기간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외국인 관광객 4500여명이 강원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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