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체육회 사무국장을 맡은 김성현 전 구미 민주노총 의장. 구미시 제공
구미 민주노총 의장을 지낸 김성현(52)씨가 구미시체육회 사무국장에 임명됐다.
구미시는 시체육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장세용 구미시장이 체육회 이사회에서 동의를 받은 뒤 그동안 체육인들이 맡아온 관행을 깨고 민주노총 출신인 김씨를 사무국장으로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장 시장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이다.
구미체육회 사무국장을 맡은 김씨는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 의장과 구미풀뿌리희망연대 운영위원, 민주노동당 구미시의원 등을 역임했다. 장 시장은 “구미 체육인이 하나로 뭉쳐 참 좋은 변화의 바람으로 구미체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김씨를 임명한 배경을 설명했다. 구미시체육회에는 농구, 당구, 레슬링 등 48개 단체가 가입돼있으며, 부회장 16명, 이사 36명, 감사 2명 등으로 이뤄져 있다. 구미시는 “김 국장이 임명되면서 경북도민체육대회 종합우승 3연패 도전과 2020년 전국체육대회 준비 등 당면한 업무가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국장은 “그동안 엘리트 중심의 체육에서 시민들이 즐기는 체육으로 바뀌어야 하며, 생활체육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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