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서울시·WHO, 설립 양해각서
독일에 1곳…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
“국경 넘어 피해주는 미세먼지 해결 기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14일 오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서울 시내를 지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세계보건기구(WHO) 환경보건센터가 서울에 설립된다. 환경보건센터는 미세먼지 등 환경 현안을 연구하는 국제 기관이다.
환경부, 서울시, WHO 서태평양사무소는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서명식을 개최했다. WHO 환경보건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독일 본에 1곳만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이번에 최초로 설립되는 것이다.
WHO 환경보건센터는 센터장과 직원 선발 등의 준비를 거쳐 오는 5월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대기 질·에너지·보건 △기후변화·보건 △물·생활환경 등 3개 팀으로 구성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환경오염과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정보와 증거 확보 △환경오염 저감과 건강 증진을 위한 지침과 정책 방향 제시 △지역의 환경보건 역량 강화 등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 동북아사아의 미세먼지 등 초국가적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생활 화학물질, 환경오염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미세먼지, 유해 화학물질,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 유해인자로부터 사람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과학적이고 세계적인 안목과 전문성을 가진 WHO 센터를 유치했다”며 “유럽 환경보건센터가 미세먼지 기준을 제시해 국제사회에 기여한 것처럼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도 국경을 넘어 피해를 주는 미세먼지 등 환경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