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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연장 예타 면제를” 포천시민 1만3천명 시위

등록 2019-01-16 17:16

광화문서 시의회 의장 등 수백명 삭발식도
“이번에도 외면하면 사격장 등 운영 막겠다”
경기도 포천 주민들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경기도 포천 주민들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경기도 포천시 주민들이 전철 7호선 연장사업(양주 옥정∼포천)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며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원 등 포천 주민 1만3천여 명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전철 7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하라’, ‘동양 최대 사격장 피해 정부에서 보상하라’ 등의 글귀가 적힌 머리띠와 피켓 등을 동원해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포천시의회 조용춘 의장과 강준모 부의장 등 주민 수백명은 항의 삭발을 했다. 포천 주민들은 지난 60여년 동안 각종 군사시설로 인해 피해를 입어왔다. 포천시에는 여의도 면적(8.4㎢)의 2.3배인 육군 승진훈련장을 비롯해 1.6배인 미 8군 종합훈련장(영평사격장) 등 군부대 사격장과 훈련장이 9곳이나 있다. 군사시설 보호구역도 222.82㎢로 여의도 면적의 26.5배에 이른다.

그러나 수도권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중첩된 규제를 받아 발전이 더디게 진행되자 포천 주민들이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대가로 철도를 건설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한 것이다. 포천은 경기북부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지자체다. 주민들은 오는 21일 트랙터 상경시위도 벌일 계획이다.

주민대책위는 결의문에서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이 조기에 시작될 수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선정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이번에도 정부가 포천 주민들의 염원을 외면한다면 포천에 있는 사격장 등 군사시설의 운영을 막는 등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포천 주민 1만3천여명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포천시 제공
경기도 포천 주민 1만3천여명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포천시 제공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은 1조39억원을 들여 양주 옥정에서 포천까지 19.3㎞를 연장하는 사업으로,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신규착수사업으로 반영됐다. 이 사업은 인구 감소 등 지역적 여건을 고려하면 사업성이 떨어져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7호선은 도봉산까지 연결돼 있으며, 6412억원을 들여 양주 옥정까지 15.3㎞ 연장하는 사업이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올 하반기 공사를 시작한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0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시도별로 선정한 2건 씩의 공공투자프로젝트 중 일부를 국가균형발전사업으로 선정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포함한 신속한 추진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는 지난달 7호선 포천 연장사업과 신분당선 연장사업(수원광교∼호매실) 등 2개 사업을 선정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제출했다. 정부는 이달 말께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는 국가균형발전사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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