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서울 마포구 상암 디엠씨(DMC)에 세계 최초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베드(시험공간)’를 구축한다. 또 올해 정보화 사업에 작년에 보다 예산 8.7%를 올린 2306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6월 상암DMC에 ‘5세대 이동통신(5G) 융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일반도로에서 차량통신기술을 통해 자율주행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테스트베드에는 모든 자율주행 운행상황을 실시간 관제하고 평가할 수 있는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관제 플랫폼’, 5G, 고정밀지도, 차량 정비·주차 공간, 전기차 충전소 등 자율주행 시험에 필요한 장비와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특히 테스트베드에는 차량통신기술(V2X) 장비가 지원된다. V2X는 차량과 주변을 연결하는 자율주행 차량 핵심 기술로 오는 3월 상용화되는 5G과 함께 기존 자율주행보다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상암DMC에 이르면 6월부터 자율주행버스가 시범 운행된다. ‘5G 자율주행버스’는 이 에스케이(SK) 텔레콤 등에서 자체 제작한 버스가 투입돼 주3회 이상 운행될 예정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5G 융합 교통서비스 등 미래교통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해 명실상부한 세계수준의 교통선진도시로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우리나라 미래교통 산업 육성에도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오는 6월 자율주행 관제센터를 개관하고, 경찰과 협조해 정기적으로 도로를 통제해 자율주행 실증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상암 DMC를 ‘자율주행·5G 특화 스마트도시 특화단지’ 지정을 국토교통부에 신청하고 규제특례를 요구할 방침이다.
또 시는 일반 대중교통에도 첨단 기술을 적용한다. 5G, 차량통신기술(V2X),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같은 첨단기술을 하나의 장치에 담은 ‘올인원 플랫폼’을 오는 10월부터 서울시 버스 1600대에 적용한다. 내년부터 택시 100대에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시범 적용해 전방 교통신호, 교차로 사고위험, 정류소 근처 버스 급정거 정보 등을 제공한다.
한편 서울시는 846개 정보화 사업에 모두 2306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8.7% 증가한 규모로 △빅데이터 통합저장소 및 스마트서울 CCTV 관제시스템 설치 △열린데이터광장 및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서비스 고도화 △블록체인 기술 5개 행정분야 적용 확대 등에 투입된다.
한국은행의 취업유발계수를 적용하면 2928개의 청년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시는 전했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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