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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김천 노동자 3400여명 임금 169억 못받아

등록 2019-01-23 14:58수정 2019-01-23 15:08

구미공단 경기침체 수출 감소 탓
낙동강 주변으로 형성돼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이 1년전보다 8.4%나 줄었다. 이 여파로 구미와 김천지역 사업장 노동자 3400여명이 밀린 임금 169억원을 받지 못한 채 설을 보내야 할 형편에 놓였다. 구미시 제공
낙동강 주변으로 형성돼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이 1년전보다 8.4%나 줄었다. 이 여파로 구미와 김천지역 사업장 노동자 3400여명이 밀린 임금 169억원을 받지 못한 채 설을 보내야 할 형편에 놓였다. 구미시 제공
구미와 김천지역 노동자 3482명이 밀린 임금 169억원을 받지 못한 채 설을 맞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노동부구미지청은 23일 “지역경기가 나빠지면서 구미와 김천에서 사업장 1370곳에 근무하는 노동자 3482명이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5년전인 2014년 설밑에는 노동자 2177명이 임금 88억원을 받지 못했다. 해마다 체불임금이 불어나 5년만에 금액이 2배씩 증가했다. 노동부 구미지청은 오는 2월1일까지 ‘체불임금 집중지도 기간’으로 정해놓고 노동자들이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현 노동부구미지청 근로감독관은 “구미지역에서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체불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근무여건이 나쁜 건설현장의 하청업체 일용직 노동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구미세관의 집계를 보면, 2018년 한햇동안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수출액이 8.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액은 258억9800만 달러로 2017년의 282억7700만 달러에 견줘 8.4%나 줄어들었다.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수출액은 2007년 350억달러에서 2015년 273억달러, 2016년 247억달러로 해마다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수출액 감소는 전체 53%를 차지하는 스마트폰과 모니터 등 전자제품이 1년전에 비해 22% 줄어든 136억9400만 달러에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수출이 지난해 93억9700만 달러로 1년전과 견줘 11% 줄었고, 미국 수출도 48억7천만 달러로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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