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종합동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건물 내부 잔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24일 새벽 2시1분께 울산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불이 났다.
이날 불은 건어물과 젓갈류 등을 파는 수산물종합동에서 시작돼,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1021㎡ 규모의 1층 건물 안의 점포 80여채를 모두 태웠다. 시장이 문을 닫은 시간대에 불이 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경비원은 “화재 경보가 울려 확인해보니 수산물종합동 건물 안에서 화염이 발생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10분 만인 2시12분께 2개 이상 소방서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2시35분께 주변 시장 건물로 불이 번질 우려가 줄어들자 관할 소방서 인력·장비만 동원하는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 진압에 소방대원 95명 등 인력 107명, 펌프차와 탱크차 등 장비 35대를 동원했으나. 거센 바람 때문에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불길은 1시간20여분 만인 3시24분께 잡혀, 이후 소방대원들이 건물 내부의 잔불 진화에 들어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를 끝내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