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를 비롯한 100년 한국 현대사를 박물관에서 영화를 통해 돌아볼 수 있게 됐다.
시립 울산박물관은 28일 올해 한 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한국 100년 역사! 영화 다시 보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울산박물관은 “3·1만세운동과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를 비롯해 한국 100년 현대사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 12편을 선정해 매달 1편씩 상영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오는 30일엔 오후 2시 박물관 2층 강당에서 <마이웨이>를 상영한다.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적으로 만나 서로의 희망이 된 조선과 일본 두 청년의 국적을 초월한 인간애와 시대의 아픔을 다룬 전쟁영화다. <태극기 휘날리며> <쉬리> 등으로 유명한 강제규 감독의 2011년 개봉 작품으로, 장동건과 일본의 오다기리 죠, 중국의 판빙빙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 관람은 무료이며, 선착순 22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31일엔 육군 7765부대 장병 100여명을 초청한 관람 행사도 연다.
다음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다룬 조정래 감독의 2016년 개봉 영화 <귀향>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올 상반기에 상영할 영화로 <동주> <암살>
<인천상륙작전> 등이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