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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회사 어떻게 운영되나?

등록 2019-01-31 19:43수정 2019-01-31 23:31

광주시-현대차 31일 투자협약식…2021년 생산 목표
광주시 우회투자 전면 재검토…특수목적 법인 검토
독일 베엠베 ‘숨쉬는 공장’처럼 유연성·안정성 결합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이 지난해 6월 빛그린국가산업단지를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이 지난해 6월 빛그린국가산업단지를 둘러보고 있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완성차 합작법인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새 법인의 설립과 운영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31일 열린 투자 협약식에서 2021년 하반기 차량 생산을 목표로 자동차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1·2대 주주로 참여하고, 지역기업 등도 투자자로 참여한다. 사업비 7000억원 중 자기자본 2800억원은 광주시가 590억원(21%), 현대차가 530억원(19%)을 투자하고, 나머지 1676억원(60%)은 지역 기업, 시민들의 투자를 받는다. 현대차는 경형(1000㏄ 미만) 스포츠실용차(SUV)를 개발해서 신설 법인에 생산을 위탁하고 판매도 맡는다. 광주시는 관련 법과 조례 범위 안에서 보조금과 세금 감면 혜택을 준다.

하지만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광주시가 합작법인에 590억원을 투자할 적정한 방안부터 마련해야 한다. 광주시는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때문에 완성차 공장에 직접 투자할 수 없고, 그동안 우회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시의 출연금을 현대차그룹의 전담지원 기업으로 지정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출연해 합작법인에 투자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광주시는 이런 우회투자 방식이 과학기술기본법에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법률회사에 맡겨 위법성 여부를 검토 중이다.

광주시는 곧 광주형 일자리 추진단을 자체 특수목적법인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는 지역 기업과 시민들을 상대로 투자자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투자자 모집이 완료되면 현대차 등이 참여하는 본투자협약을 체결한다. 공장은 광주시 광산구 함평면 월야면 일대의 빛그린국가산단에 짓는다. 현재 빛그린산단의 공장 터닦기 공정률은 76%로, 1단계 사업이 12월 말에 끝난다. 현재의 광주형 일자리 추진단을 확대해 노사민정협의체를 구성하고 자동차산업연구원을 신설하는 문제도 검토한다.

완성차 합작공장은 혁신공장을 지향하고 있다. 광주시가 지난해 4월 내놓은 ‘친환경 전기자동차 중심 광주형 일자리 선도모델 적용방안 연구’ 결과를 보면, 신설 공장의 모델로 독일 라이프치히에 설립된 베엠베(BMW) 신공장을 들고 있다. 2001년 공장 설립 당시 고비용·저효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숨 쉬는 공장’이란 혁신 모델을 적용한 곳이다. 이 공장의 핵심은 시장 상황에 맞게 가동시간을 조절해 고객 중심의 생산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빛그린산단에서도 ‘근로시간 계좌제’ 등을 통해 탄력적 근무제와 고용·임금의 안정성을 결합하는 방식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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