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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길 오른 재중동포 “앗, 택시에 내돈 1000만원…”

등록 2019-02-04 11:18수정 2019-02-04 11:32

공항서 비행기 기다리다 택시에 1000만원 놓고 내린 사실 깨달아
경찰·택시기사·항공사 도움으로 돈 되찾아 무사히 중국 출국

돈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재중동포(조선족) ㄱ씨가 경찰 등의 도음으로 가방을 되찾았다. 부산경찰청 제공
돈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재중동포(조선족) ㄱ씨가 경찰 등의 도음으로 가방을 되찾았다. 부산경찰청 제공

재중동포(조선족)가 한국에서 일해 모은 돈을 택시에 놓고 내렸다가 경찰 등의 도움으로 되찾았다.

4일 경찰 말을 들어보면, 재중동포 ㄱ(54)씨는 지난 3일 오후 4시35분께 중국으로 출국하려고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던 ㄱ씨는 자신이 타고 온 택시에 가방을 놓고 내린 사실을 깨달았다. 가방 안에는 한국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모은 1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ㄱ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관이 도착했지만, ㄱ씨는 자신이 타고 온 택시 번호 등을 기억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렸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김해공항 상황실에서 폐회로텔레비전을 확인해 ㄱ씨가 탔던 택시 번호를 파악했다. 택시 조합 쪽의 도움으로 경찰은 ㄱ씨를 태웠던 택시기사에게 연락할 수 있었다. 경찰은 ㄱ씨를 공항파출소로 데려왔다. 택시기사도 경찰의 말을 듣고 다시 김해공항으로 되돌아왔다. ㄱ씨는 공항파출소에서 택시기사를 만나 자신이 두고 온 가방을 건네받았다. 중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항공사 도움까지 받은 ㄱ씨는 무사히 중국으로 출국했다. ㄱ씨는 경찰과 택시기사 등에게 “이제 가족이 기다리는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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