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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주한옥마을에서 윷점 치고 가세요

등록 2019-02-05 10:27

최명희문학관, 설연휴에 윷점 선보여
소설 <혼불>에 64개 점괘 윷점 소개돼
지난해 2월 설연휴에 전주한옥마을 최명희문학관을 찾은 관람객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최명희문학관 제공
지난해 2월 설연휴에 전주한옥마을 최명희문학관을 찾은 관람객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최명희문학관 제공
“전주한옥마을 최명희문학관에서 윷점 치고 가세요.”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최명희문학관이 기해설 설 프로그램으로 윷점을 선보인다. 윷점은 윷을 세 번 던져서 각기 나온 상태를 합해 얻은 괘로 한 해의 운수와 풍흉을 점치는 새해 풍속이다. 윷말은 도·개·걸·윷·모 5개지만, 윷점은 윷과 모는 같은 괘로 쳐서 4개로 괘를 삼는다. 첫 번째 던져 나오는 말을 상괘, 두 번째 던져 나오는 말을 중괘, 세 번째 던져 나오는 말을 하괘로 삼는다.

예컨대 걸·모·걸이 나오면 행인득로(나그네가 길을 얻었다, 손쉽게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는 형국), 도·모·개가 나오면 사생복생(죽은 이가 다시 살아남,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 어려운 처지를 벗어남), 모·도·도가 나오면 부모득자(부모가 아들을 얻음, 평생 뜻한 소망이 이뤄질 징조) 등 64개의 점괘가 있다. 윷점은 재미로 보는 것이다. 너무 믿을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무시할 필요도 없다. 좋은 내용이든 서운한 내용이든 삶을 반성하고 조심하는 계기로 삼으면 된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에서 오류골댁이 딸 강실이를 걱정하면 동서인 수천댁과 윷점을 치는 장면이 나오며, 제8권에 64괘의 뜻풀이가 소개돼 있다.

설 프로그램은 6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혼불> 속 단어와 문장을 외우는 ‘혼불문장나눔’과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전주발 엽서 한 장’, ‘길광편우(吉光片羽): 생각수첩 만들기’, ‘최명의 서체 따라 쓰기’, ‘<혼불> 필사하기’ 등 상설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또 연필 엽서 헌책 등 문화상품 할인행사도 연다.

장성수 관장은 “설연휴에 문학관에 온 관람객들이 다채롭고 풍성한 체험 행사를 즐기면서 작가 최명희와 소설 <혼불>, 전주·전라도 문학에 대해 좋은 인상과 소소한 기쁨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하소설 <혼불>은 1998년 타계한 고 최명희 작가가 조선시대 전북 남원 지역 양반가의 몰락 과정과 3대째 종가를 지켜온 며느리의 애환을 담아 17년 동안 집필한 작품으로, 작가는 이 소설로 단재상과 호암상 등을 받았다. (063)284-0570.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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