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겨울올림픽(2018년 2월9일~25일) 개최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인 ‘어게인 평창’이 7일 개막해 17일까지 강원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행사 슬로건은 평창올림픽 때 사용한 구호인 ‘하나 된 열정’과 한반도 미래에 대한 온 민족의 염원인 ‘평화와 번영’을 더해 ‘하나 된 열정, 평화와 번영으로!’라고 정했다.
1주년 공식 기념행사는 평창올림픽 개막 꼭 1년이 되는 9일 평창과 강릉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기념식은 평창올림픽 때 개폐회식이 열린 스타디움 터에서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 사전공연과 공식행사, 평화 이벤트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평화 이벤트에는 ‘평화와 번영의 평창선언’을 주제로 5천명이 ‘평화비둘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 평창선언과 합창, 성화 점화 등의 행사도 마련돼 있다.
대축제는 강릉으로 자리를 옮겨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식전공연과 본행사, 케이팝 콘서트, 팬 사인회 등으로 진행된다. 식전공연과 본행사는 평화를 주제로 스토리 텔링 형식의 공연으로 진행되며, 케이팝 콘서트에는 아이콘과 위너, 슈퍼주니어, 모모랜드, 백지영 등이 출연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및 겨울 장애인올림픽대회' 1주년을 기념하는 ‘어게인 평창!' 행사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어게인 평창은 평창올림픽이 남긴 화해와 평화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평화주간’과 ‘평창포럼’도 운영한다. 8일부터 14일까지 평화주간에는 남북아리랑을 연주하는 피스콘서트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와 같은 회의 형식을 차용한 ‘청소년모의유엔대회’, 철원디엠제트 일원을 답사하는 ‘디엠제트 평화트레인’ 등 3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9일부터 15일까진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평화와 장애, 지구인류 등을 주제로 한 평창포럼이 각각 진행된다.
어게인 평창은 문화올림픽의 유산을 잇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도 선보인다.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올림픽 때 선보인 겨울음악제는 올해 클래식과 재즈, 국악 등을 혼합해 7차례 메인콘서트와 3차례 찾아가는 음악회를 선보인다. 이밖에 올림픽 때 강원도 내 각 시·군이 문화올림픽을 위해 선보인 대표 프로그램인 ‘아트 온 스테이지’ 등 지역별로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강원도뿐 아니라 올림픽 1주년을 맞아 서울에서도 한·중·일 연합오케스트라의 음악회, 올림픽 의상을 주제로 한 의상전, 올림픽 체험전 등을 선보인다. 부산과 대전, 광주, 제주, 백령도, 울릉도 등에서도 평창올림픽을 주제로 한 음악회와 의상전 등이 개최된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어게인 평창은 올림픽 유산을 계승하고, 평화 메시지를 재조명해 평화 분위기를 정착·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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