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도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자립을 도울 맞춤형 직업훈련시설이 설립된다.
울산시는 최근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19년 발달장애인 훈련센터 설립지역 공모에 응모해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발달장애인 훈련센터는 지적장애·자폐성장애·정서행동장애 등을 포함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맞춤형 직업능력개발 훈련과 직업체험, 안정적인 고용기반 조성 등 사업을 한다.
현재 서울·인천·대구·대전·광주·경기·전북 등 7개 시·도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 추가 설립지역 공모에는 10개 시·도가 응모해, 울산과 부산·경남·경북·충북·강원 등 6개 시·도가 선정됐다.
울산의 발달장애인 훈련센터는 국비 2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위치 선정과 인력(15명) 배치 등을 끝낸 뒤 시설면적 1322㎡ 규모로 오는 11월께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위치는 접근성을 고려해 울산시가 남구 달동 또는 중구 혁신도시 등을 장애인고용공단에 후보지로 제안했다.
울산지역의 발달장애인은 4700여명으로 전체 장애인 5만640명의 9.28%를 차지한다. 발달장애인은 일반 신체장애인에 견줘 인지능력이나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해 사회적 자립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2013년 기준으로 울산지역의 15살 이상 전체 장애인 실업률이 5.9%인데 발달장애인 실업률은 이를 두배 넘어선 13.2%로 나타났다.
울산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발달장애인 훈련센터는 민선 7기 송철호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지역 숙원사업의 하나다. 이번 센터 유치를 통해 지역 발달장애인에게 다양한 직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직업훈련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울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