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 확진자가 3명으로 늘어난 뒤, 추가 감염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지난 7일 RSV 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10일 해당 산후조리원의 종사자 1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후에는 감염자가 아직 없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2명을 포함해 RSV 확진자는 지금까지 3명이다. 해당 종사자는 역학조사 당시 검삿감을 채취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고 RSV 관련 증상은 없었다.
앞서 전북도는 전주시 덕진구의 이 산후조리원에서 RSV 감염자가 발생하자, 신생아와 산모 등 42명을 모두 귀가 조처하고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조리원을 폐쇄했다.
RSV는 소아와 어른에게 감기·기관지염·폐렴·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여기에 감염되면 어른은 보통 가벼운 감기를 앓고 낫지만, 영유아·면역저하자·고령자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감염된 사람과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되므로 산후조리원 등 집단시설에서는 겨울철 RSV 감염증 전파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RSV 추가 확진자는 감시체계에서 발견했기 때문에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없길 바란다. 전북지역 처음 감염확진자 발생일로부터 10일 동안인 이달 17일까지 계속 모니터링을 하며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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