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경사로와 장애인 주차구역, 장애인 화장실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 매우 불편한 경북 경주 인근 국도변의 한 휴게소. <밝은내일>제공
경북 포항, 경주지역 국도변 휴게소에는 경사로, 장애인 주차구역, 장애인화장실 등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장애인단체 ‘밝은내일’(대표 최창현)은 15일 “최근 포항∼울진을 잇는 동해안 국도 주변과 경주지역 국도변에서 영업 중인 휴게소 40곳을 상대로 조사를 해봤더니, 휠체어가 휴게소 안으로 들어가기 쉽도록 경사로가 설치된 곳은 서라벌광장 휴게소, 안강 휴게소, 아화만남 휴게소 등 3곳에 그쳤다”고 밝혔다.
장애인화장실과 장애인주차구역이 마련돼있는 곳은 서라벌광장 휴게소와 통일전 휴게소 등 2곳에 불과했다. 밝은내일 쪽은 “동해안 바다와 관광지 경주를 찾는 장애인들의 수가 엄청나지만 장애인화장실 등이 없어 매우 불편하다”고 밝혔다. 이경자 밝은내일 사무국장은 “이 조사결과를 경북도, 포항시, 경주시에 보내 시정을 촉구하고, 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에도 보내 소규모 휴게소나 식당에도 장애인시설을 의무화하는 법규를 제정해달라고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휴게소나 식당 면적이 300㎡를 넘어야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 동해안이나 경주지역 국도변 식당들이 소규모인 탓에 장애인시설이 마련돼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항시, 경주시와 함께 구체적인 실태를 살펴보고 고칠 부분이 있으면 즉시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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