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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당진 현대제철서 외주업체 노동자 숨져

등록 2019-02-20 21:07수정 2019-02-20 21:41

충남 태안 김용균씨 사고 이어 이번엔 당진서
50대 외주 노동자, 컨베이어벨트 교체하다 사고
작업하다 옆에 있는 컨베이어벨트에 휘말린 듯
지난해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20대 하청업체 노동자 김용균씨가 사고로 숨진 데 이어 이번엔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공장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50대 외주업체 노동자가 숨졌다.

20일 오후 5시48분께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 철광석 환승탑(트랜스퍼 타워)에서 이아무개(51)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져 있는 것을 동료 ㄱ씨 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씨는 이날 ㄱ씨 등 다른 3명과 함께 컨베이어벨트의 고무 교체 작업을 했으며, 사고 당시 현장엔 혼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경찰에서 “공구를 가지러 갔다 오니 이씨가 보이지 않았다. 찾아보니 환승탑 상부의 벨트에 끼여 있었다”고 진술했다. 현대제철 쪽은 “이씨가 교체하던 컨베이어벨트로부터 뒤로 물러나다가 옆에 있는 컨베이어벨트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환승탑은 항구 야적장에 쌓아둔 철광석을 고로까지 운송하는 컨베이어벨트의 방향을 왼쪽, 오른쪽으로 전환하는 설비로, 규모가 아파트 7~8층 높이에 달한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동료 등을 상대로 이씨가 사고를 당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왜 혼자 작업했는지, 고무 교체 중 옆에 있는 컨베이어벨트가 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사고 경위를 파악해 필요한 조처를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숨진 이씨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외주업체인 ㄱ사 소속으로, 이 회사는 이 공장과 1년 동안 계약해 환승탑과 컨베이어벨트 유지·보수 업무를 맡아왔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2007년부터 10년 동안 산업 재해로 33명이 숨졌다. 2016년 11월28일엔 이 공장의 환습탑에서 컨베이어벨트를 점검하던 노동자 한아무개씨가 기계에 끼어 숨졌고, 2010년 5월에도 같은 환승탑에서 장비를 점검하던 노동자가 추락사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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