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기업체 대표 등이 27일 경북도청에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경주에 수소연료 발전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200메가와트급 전지발전소가 세워진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27일 오전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강동에너지, 네모이엔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서부발전 등 민간기업과 공기업 4곳이 만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조성하는 투자유치 엠오유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기업들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동안 1조4천억원을 들여 경주시 강동면 강동산업단지 안 55만㎡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200메가와트급 규모의 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연간 1657 기가와트로 50만가구가 1년동안 쓸 수 있는 용량이다. 경북지역 주민들의 연간 전기사용량의 절반이며, 경주시민이 5년동안 사용할만큼 충분하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해 공기중 수집한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도심분산형 전력생산시설이다. 서울과 부산 등 도심에도 건설되며 발전효율이 높고 매연 등이 없는 청정에너지 생산시설이다. 태양광이나 풍력과 달리 시간이나 자연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경북도쪽은 “오는 4∼5월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허가를 받아 이르면 올해 7월쯤 착공한 뒤 2023년 7월 완공한다는 목표아래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수소발전소 건설을 맡은 김종수 ㈜강동에너지 대표이사와 ㈜윤석진 ㈜네모이엔지 대표는 “발전소 건설때 가능하면 경주지역의 업체와 인력, 장비를 이용할 계획이며, 완공후에 생기는 240여명의 일자리도 대부분을 경주지역의 인재들로 채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주에 수소발전소가 들어서면 반경 5㎞안에 사는 지역주민들에게 매년 3천만원의 지원금을 20년동안 지급한다. 또 총투자금액의 1.5%인 210억원이 지원되는 특별지원금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남북교류확대로 동해안 시대가 열리면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이 유리하다. 이런 이점을 최대한 살려 수소경제의 중심지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유치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29곳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가동중이며, 이중 경기도 화성의 58메가와트급이 가장 규모가 크다. 경기도 평택에 100메가와트급 수소발전소가 건설중이며, 대구시내에도 60메가와트급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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