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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서 주택 화재…80대 어머니와 60대 아들 숨져

등록 2019-03-01 09:06수정 2019-03-01 10:45

어머니 구하려고 아들이 불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함께 사망
경남 밀양 단독주택에서 28일 밤 불이 나서 80대 어머니와 60대 아들이 함께 숨졌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밀양 단독주택에서 28일 밤 불이 나서 80대 어머니와 60대 아들이 함께 숨졌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28일 밤 11시54분께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의 한 1층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함께 살던 어머니 이아무개(88)씨와 어머니를 구하려던 아들 이아무개(67)씨 모자가 숨졌다.

아들 이씨의 부인(63)은 “잠을 자던 도중 불이 난 것을 알고 남편과 함께 집 밖으로 대피했는데, 어머니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을 알고 남편이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부인 이씨의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소방당국은 15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하지만 불을 피해 빠져나오지 못한 80대 어머니와 60대 아들은 모두 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주택 내부 60㎡를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133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들이 어머니를 모시고 불을 피해 대피하려다 연기에 질식돼 어머니와 함께 숨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장을 합동조사하는 등 정확한 화재원인과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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