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낮 12시 전주시 풍남문 앞에서 3.1절 100돌 기념 타종식이 열린 뒤 참가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1일 오전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3·1절 100돌 기념식을 열고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기념식에서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 전주군 삼례면(현 완주군 삼례읍) 영신학교 재학 중 학생운동을 벌이다 투옥된 고 장금암 선생의 자녀에게 독립유공자 포상이 전수됐다. 특히 일제때 독서회를 조직해 독립선언문과 태극기 제작 등 독립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한 전북지역 유일의 생존 애국지사 이석규(93)옹이 참석해 뜻을 더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기념사에서 “어떠한 고난과 시련에도 포기하지 않고 조국 독립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셨던 선조들처럼 전북발전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전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동학농민혁명에서 시작된 100년 전 도내 3·1운동을 배경으로 한 기념공연, 만세삼창, 3·1절 노래 제창 등을 펼쳤다.
또 ‘3·1운동 100주년, 새로운 100년을 위한 전북지역 1000인 평화원탁회의’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전주대학교 희망홀에서 열렸다. 전북지역 시민사회, 종교, 정당, 청소년과 대학생 등 167개 단체, 1000명이 참여한 대규모 원탁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시민의 집단지성으로 3·1정신의 현재적 의미를 규정하고 새로운 100년의 평화·번영·통일시대의 비전을 세우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우리의 공동결의 정하기’ 등 3개 주제로 원탁토론을 벌였다.
3·1운동 100주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념행사가 1일 오전 7시30분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들고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 전주와이엠시에이(YMCA) 제공
앞서 3·1운동 100주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념행사가 1일 오전 7시30분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성공회 등 범종교계가 함께 참여했다. 이날 김용복 아시아태평양생명학원장의 ‘3·1운동 100년의 시대적 성찰과 비전’이란 주제로 특강이 열렸고, 만세삼창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의 노래로 이어졌다. 이날 김 원장은 특강에서 “100년 전 3·1운동은 인민의 자주·자결적인 운동이었을 뿐만 아니라 우주와 세계를 새롭게 변혁하며, 대동평화생명권을 이루는 운동을 추동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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