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전북 군산시 회현면 발견한 논에서 방생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10여일 치료해 정상 회복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정상 회복한 독수리가 처음 발견된 군산시 회현면 논에서 지난달 28일 방생 행사를 가졌다.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제공
전북대학교가 위탁운영하는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멸종위기종 2급 야생동물인 독수리를 구조·치료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이 독수리는 지난달 17일 전북 군산시 회현면 금광리 신기촌마을 앞에서 발견돼 군산 철새조망대로부터 구조를 받은 뒤 그동안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치료와 야생 적응훈련 과정을 거쳤다. 독수리는 구조 당시 마을 인근의 논에 쓰러져 있었고, 기립이나 비행이 모두 불가능한 상태였다. 센터로 옮겨진 독수리는 검사 결과, 농약 중독과 음식물 정체가 확인돼 응급처치를 받았고,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직원들의 보살핌으로 빠르게 회복했다.
이 센터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 최초 발견했던 곳에서, 한재익 센터장을 비롯해 치료를 담당한 수의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수리를 방생하는 행사를 가졌다. 한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독수리나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종이나 한국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야생동물을 구조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행사를 통해 야생동물이 인간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