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에 자리한 하림그룹의 최상위 지주회사인 ㈜하림지주의 새 사옥 전경.
농식품 전문기업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하림지주’가 전북 익산에 새 사옥을 지어 입주했다. 자산 10조원이 넘는 민간 대기업이 지방에 본사 사옥을 신축해 입주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하림지주는 “농식품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전북 익산에 새 사옥을 마련해 농촌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농업생산기반과 농업연구개발 인프라, 기업의 식품생산 등이 접목된 지역특화 개발전략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1986년 전북 익산에서 닭고기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하림은 곡물유통·해운·사료·축산·도축가공·식품제조·유통판매 전 과정을 통합관리하는 글로벌 푸드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림그룹은 전북에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과 조미료·가정간편식 제품을 만드는 하림식품 등 17개 계열사 55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하림지주는 이 사업체들을 총괄하는 모회사다.
전북 익산시 중앙로 121에 자리한 새 사옥은 지하 3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6031㎡(4849평) 규모다. 새 사옥에는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의 사육부문과 부동산 개발·관리 전문법인 하림산업 등이 입주를 마쳤다. 또 익산시 함열읍에 조성중인 종합식품단지 ‘하림푸드 콤플렉스’의 한 축을 맡고 있는 ‘HS푸드’도 이전했다. 하림은 “앞으로 익산 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해 조성하는 ‘하림푸드 트라이앵글’과 공유주방 개념의 종합식품단지가 완공되면 1500개의 직접 일자리가 만들어져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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