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0일 서울 지역 처음 시행된 제로페이로 가게에서 한 손님이 결제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단
다음달 중순부터는 서울의 동네 편의점에서도 제로페이를 쓸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공용주차장이나 공원, 문화시설 등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이용료를 할인해주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5일 서울시 제로페이추진반은 “씨유(CU), 지에스(GS)25, 이마트24,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씨스페이스 등이 오는 4월까지 제로페이에 일괄 가맹할 예정”이라며 “제로페이에 참여하기로 한 60여곳 프랜차이즈 업체도 순차적으로 가맹점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한강공원, 어린이대공원, 서울 월드컵경기장, 시 관련 주차장·운동장, 서울시 따릉이 등 390여개 서울시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할인해주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앞서,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12월20일 서울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제로페이를 직접 사용할 가맹점이 적어 이를 사용하는 시민들이 많지 않았다. 서울시와 중기부는 현재 소비자가 직접 결제금액을 휴대폰의 개별 은행앱을 통해 입력하는 방식(고정형 MPM)이 번거롭다는 지적에 따라 제로페이 절차를 더 간소화하기로 했다. 소비자가 제품의 정보무늬(QR코드)나 바코드를 보여주면 가맹점 스캐너가 가격을 인식하는 방식(변동형 CPM)으로 바꾸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해 제로페이로 결제하고 상인들의 가맹점 가입을 독려했다. 박 시장은 시장에서 청과물, 전통 수제 한과, 순댓국 등을 제로페이로 구매하고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들었다. 박 시장은 “제로페이가 확산되려면 시민들 이용이 많아져야 하고 이를 위해선 이용이 편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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