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포항의 영일대 해수욕장이 해마다 깎여나가 백사장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이 해수욕장은 이번 백사장 실태조사에서 침식작용이 심각해 ‘우려’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 제공
경북 동해안 백사장 41곳 가운데 28곳에서 침식작용이 우려할 정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는 5일 “2018년 한 해 동안 전문용역기관인 <㈜지오시스템리서치>에 맡겨 해안선 변화, 배후지 변화, 단면적 변화 등을 종합해 동해안 백사장 41곳의 침식 여부를 조사해봤더니, 13곳에서는 ‘보통’ 수준이지만 28곳은 ‘우려’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침식이 우려할 정도로 진행된 곳은 울진의 온양·산포·덕신·봉산·직산리, 영덕의 금곡·남호·원척·화진·부경리, 포항의 화진·칠포·영일대, 경주의 도구·구룡포·오류·감포·전촌·대본·봉길·나아·읍천2·하서1·관성리, 울릉의 태하1·남양1·사동1·남양3리 등이다. 영덕 고래불·대탄·부경리, 포항 월포 등 해안가 4곳은 2018년에 침식작용이 주춤해 ‘우려’ 단계에서 ‘보통’으로 격상됐으며, 영덕의 금곡·백석과 포항 화진은 ‘보통’에서 ‘우려’로 떨어졌다. 경북도 쪽은 “지난해는 해안가 침식작용이 완만하게 진행됐고, 일부 연안정비사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조사대상 해안가 41곳의 총면적이 오히려 늘어났다”고 밝혔다. 강태순 <㈜지오시스템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장기간 살펴보면 경북 동해안에서 해안가 침식이 진행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침식이 심각할 정도로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해는 침식상태가 양호했다. 침식에 영향을 미치는 높은 너울성 파도가 감소한 탓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동해안 연안정비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2020∼2027년 사업비 9천억원을 들여 침식이 진행되는 동해안 해안가에 수중방파제 설치, 모래투입 등의 방법으로 백사장을 보호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연안침식 실태조사와 함께 연안정비사업을 꾸준하게 펼쳐 동해안 해안가를 보전하고 백사장의 이용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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