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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위해 중국 사막에 ‘나무심기’

등록 2019-03-06 17:20수정 2019-03-06 17:56

2023년까지 쿠부치사막 150ha에 27만5천그루 심기로
한·중 청년단체와 ‘중국 사막화방지 조림사업’ 협약체결
경기도가 2009년부터 중국 쿠부치 사막 조림사업에 나서 10년간 474ha 면적에 121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2009년부터 중국 쿠부치 사막 조림사업에 나서 10년간 474ha 면적에 121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 저감을 위해 한·중 청년단체들과 손잡고 2023년까지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에 27만5천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6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한중문화청소년협회, 중국국제청년교류중심과 함께 이런 내용의 ‘제3차 중국사막화방지 조림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이들 3개 기관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쿠부치 사막 150ha 면적에 ‘경기도 녹색생태원’을 조성해 연간 5만5천그루씩 총 27만5천그루의 나무를 심게 된다. 사업비는 경기도가 해마다 1억5천만원씩 총 7억5천만원을 지원한다. 3개 기관은 이 밖에도 중국내 사막화 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협력, 생태원 조성을 위한 기술교류 등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경기도가 중국 쿠부치 사막 조림사업에 나선 것은 10년 전인 2009년부터다. 경기도는 2009~2018년 두 차례 조림사업을 추진해 이 일대 474㏊ 면적에 버드나무 등 121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경기도가 심은 나무의 활착률은 85%가 넘어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17년 산림청에서 사막화 방지 조림 효과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이 사업으로 쿠부치 사막 종단으로 16km의 녹색숲이 조성돼 주변지역 황사 이동을 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막화로 2010년 3가구 8명만 남았던 마을이 2018년에는 8가구 30여명으로 주민 수가 늘어났다.

경기도 관계자는 “조림사업 초기에는 중국의 식재기술 낙후와 사막화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실패 우려가 있었으나, 수십 년간 쌓아온 국내 산림녹화 기술을 바탕으로 조림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쿠부치사막 위치도. 경기도 제공
쿠부치사막 위치도. 경기도 제공
주중대사를 지낸 권병현 한중문화청소년협회 대표는 “이 사업은 단순히 사막에 나무를 심는 차원을 넘어, 미래세대의 교류를 포함한 환경·문화·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한·중간 협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2006년부터 중국 네이멍구에서 ‘녹색장성’ 프로젝트를 시작해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사막화 방지에 힘써오고 있다. 이화순 부지사는 “1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해양오염 등 환경오염에 대해서도 양국이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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