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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노무현 벙커’ 일반에 개방 추진

등록 2019-03-07 11:16수정 2019-03-07 19:45

고성군, 2021년까지 40억원 들여 정비한 뒤 개방 계획
이경일 고성군수가 디엠제트 일대를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노무현 벙커를 방문한 모습. 사진 오른쪽에 ‘노무현 벙커’라고 적힌 표지석이 보인다. 고성군청 제공
이경일 고성군수가 디엠제트 일대를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노무현 벙커를 방문한 모습. 사진 오른쪽에 ‘노무현 벙커’라고 적힌 표지석이 보인다. 고성군청 제공
대한민국 최초의 현역병 출신 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군 생활을 한 ‘노무현 벙커’를 관광시설로 정비해 일반에 개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강원 고성군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노무현 벙커 일대 1500㎡에 전망대와 소공원, 평화통일 염원의 공간 등을 설치하기 위해 군부대 쪽과 협의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노무현 벙커가 일반에 개방되면 봄·가을 여행주간 한시적으로 개방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근 금강산전망대(717OP)처럼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고성군은 기대하고 있다.

동부전선 최전방 건봉산(해발 911m) 정상에 있는 노무현 벙커는 노 전 대통령이 1968년 3월 입대한 뒤 1971년 1월 제대할 때까지 대부분의 군 생활을 보낸 전방 관측소(OP)다. 이 벙커는 이전에는 ‘건봉산 관측소(OP)’로 불렸지만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노무현 벙커’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이후 해당 부대원들이 나서 병사 출신 대통령 탄생을 기념하고 복무 중인 후임 병사들에게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벙커 인근에 ‘노무현 벙커’라는 글귀를 새겨넣은 표지석을 설치했다.

이곳에서 34개월간 정보 상황병으로 활동했던 노 전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인 2002년 12월27일 이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하기도 했다. 이후 노무현 벙커는 2016년 7월 대대 주 지휘소가 벙커 노후화와 작전상 등의 이유로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서 현재는 빈 곳으로 남아 있다.

‘노무현 벙커’ 인근에 있는 녹슨 탱크 모습. 고성군청 제공
‘노무현 벙커’ 인근에 있는 녹슨 탱크 모습. 고성군청 제공
고성군은 노무현 벙커가 있는 건봉산 정상이 북녘땅은 물론이고 동해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녹슨 탱크도 전시돼 있어 색다른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성군청 관계자는 “노무현 벙커뿐 아니라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장비·병력을 철수한 369감시초소 등 냉전 시절 대결의 장소였던 디엠제트 일대를 상생과 화해,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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