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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새봄…‘새싹’이 새싹을 키운다

등록 2019-03-11 12:41

충남교육청 대표 생태환경교육 ‘학교 텃밭 정원’ 시동
258개교 2만7230명 참여…농사 달인 103명이 지도
물·흙·자연·생명 배우며 농민·요리사·환경공학자 꿈꿔
충남 부여 백강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3월 학교 텃밭에서 감자를 파종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충남 부여 백강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3월 학교 텃밭에서 감자를 파종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흙이 불룩해지고 작은 새싹이 나오던 때가 생각나요. 올해도 내가 심은 씨앗이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얼른 수업하고 싶어요.”

이유빈(10·천안 청수초 3)양은 11일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텃밭 수업 선생님이 언제 오시느냐고 궁금해하며 지난해 텃밭 수업 때 기른 감자 이야기를 했다. 같은 반 조용준(10)군은 “감자가 정말 맛있었다. 학교 바자회 때 감자를 팔아서 어려운 친구를 돕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충남교육청의 생태환경교육 프로그램인 학교 텃밭 정원이 시작됐다. 아이들은 이달부터 상추·토마토·감자·참외 등 봄 파종작물을 심어 수확하고, 2학기에는 고구마·무·배추 등을 심어 12월에 김장 체험까지 하게 된다.

지역 특성을 살린 이 프로그램은 2016년 첫 삽을 떴다. 올해는 258개 학교에서 학생 2만7230명이 참여했으며, 농사 경험이 풍부한 학부모와 텃밭농장 운영자 등 103명이 명예교사로 나서 아이들을 지도한다. 양희숙 충남교육청 학교 텃밭 명예교사 회장은 “농어촌 지역이라도 실제 농사를 지어본 아이들은 거의 없다. 아이들은 학교 텃밭에서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 열매 맺는 것을 보면서 흙과 물,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배운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수확의 기쁨이 큰 아이들은 생물학자, 농민, 수확물을 먹는 게 즐거운 아이들은 요리사, 재배 환경을 기록한 아이들은 환경, 생명공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도 키운다”고 덧붙였다.

충남교육청이 학교 텃밭 정원을 대표 생태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지난해 3월 부여 백강초 학생들이 학교 텃밭에서 감자를 심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충남교육청이 학교 텃밭 정원을 대표 생태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지난해 3월 부여 백강초 학생들이 학교 텃밭에서 감자를 심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충남교육청은 올해 텃밭 디자인 경연대회를 열어 텃밭 정원의 공간적 의미를 알릴 예정이다. 전종현 충남교육청 미래인재과장은 “학교 텃밭은 학생들이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바른 인성을 키우는 터전이다. 전국 최고의 생태환경교육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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