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 23곳은 입학생 1명
저출산, 인구유출로 폐교증가
저출산, 인구유출로 폐교증가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한 초·중·고교가 경북에만 27곳에 이르는 곳으로 조사됐다.
경북교육청은 13일 “올해 신입생이 전혀 없는 학교는 안동 녹전초등 등 초등학교 23곳, 중학교는 청송중학교 부동분교, 고교는 경주 감포고, 상주 중모고, 군위 효령고 등 3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입생이 단 1명만 입학한 학교도 포항 기북초등 등 초등학교 20곳, 중학교는 포항 기계중 상옥분교, 영덕 병곡중, 울릉서중 등 3곳이나 된다. 또 경북지역 전체 초·중고 961곳 중 올해 입학한 신입생이 10명이 채 안 되는 곳이 25%에 이르는 239곳으로 드러나 앞으로 문을 닫는 학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연말까지 작은학교 10곳을 폐교하겠다는 계획을 잡아놨다. 이명원 경북교육청 학교육성담당은 “농어촌 지역의 저출산과 인구유출 여파로 작은학교가 늘어난다. 하지만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을 때는 폐교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폐교 대신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원은 이날 열린 경북도의회 본회의에서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작은학교를 살릴 필요가 있다”며 큰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인근 작은학교로 입학 또는 전학하는 ‘자유 학구제’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12곳에서 자유 학구제를 실시하는 중이며, 내년에는 40곳으로 늘리고 중학교에서도 시범운영을 해보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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