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7일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전통연희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전국의 시 가운데 ‘지역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직전 평가에 이어 2회 연속 1위다.
전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전국 229개 시·군·구를 상대로 벌인 ‘지역문화 실태조사’(2017년 기준)에서 시 지역 문화종합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주시는 문화정책·문화자원·문화활동·문화향유 4개 분야 28개 평가항목 전 부문에서 전국 평균 이상의 점수를 얻었고, 특히 시민들의 문화활동(문화예술 법인단체 및 사회적기업 수 등)과 문화향유(지역주민 위한 공연 건수 등)를 평가한 항목에서 점수가 월등히 높았다고 전했다.
2017년 5월30일 전주 단오 씨름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경쟁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주가 이처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데는 한옥마을과 전라감영 터가 있는 완산구 옛 도심과 덕진공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이 있는 덕진구 ‘뮤지엄 밸리’를 양대 축으로 지역의 문화브랜드 경쟁력을 높여온 게 주효했다. 생활권 곳곳에 팔복예술공장 같은 문화시설을 건립하고, 지붕 없는 미술관·예술관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이 일상에서 쉽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전주국제영화제·한지문화축제·비빔밥축제 등 3대 지역축제도 전주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13일 전북여성교육문화회관에서 ‘2030 전주문화비전 시민공청회’를 열었다. 전주시 제공
문체부는 지역별 문화 격차를 줄이고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자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각 지표에 가점을 배정해 이를 수치로 환산한 ‘지역문화 종합지수’는 229곳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군 지역 중에서는 경북 성주군이, 구 지역에서는 서울 종로구가 가장 높았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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