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두환 구속하라’ 노래 부른 초등학교 몰려간 보수단체 “사과하라”

등록 2019-03-15 13:55수정 2019-03-15 19:15

자유연대·자유대한호국단 등 15일 기자회견
시민단체·학부모들 “어른들이 초등학생 겁박”
보수를 표방한 단체 회원들이 15일  광주 동산초등학교 앞에서 '전두환은 물러가라'고 노래한 행동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를 표방한 단체 회원들이 15일 광주 동산초등학교 앞에서 '전두환은 물러가라'고 노래한 행동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단체 회원들이 전두환씨의 재판 출석 때 ‘물러가라’고 외쳤던 학생들의 학교를 찾아가 항의하면서 눈총을 사고 있다.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등 일부 보수단체 회원 10여명이 15일 광주시 동구 동산초등학교를 찾아가 교장과 교감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교육도 질서 속에 유지돼야 한다. 아이들은 그 어떤 집단의 전위세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장, 교감, 담임이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으면 교육공무원법, 초중등교육법 등을 위반한 사항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장면을 자신들의 사회적관계망을 통해 중계하기도 했다.

이 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11일 전씨가 피고인으로 광주지법 형사법정에 출석하자 학교 복도의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전두환은 물러가라’, ‘전두환을 구속하라’고 노래를 부른 바 있다. 이 학생들은 한 방송사가 이 모습을 여러 차례 내보낸 뒤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 학교는 1987년 6월9일 연세대 앞에서 열린 반독재 시위에 참여했다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이한열 열사의 모교이기도 하다.

광주지역의 5월단체와 시민단체는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한다니 어이없다. 광주를 자극하려는 의도에 휘말리지 않겠다”며 대응을 자제했다. 학부모들은 “전두환을 지지하는 극우세력이 초등생들을 겁박하고 있어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긴장 속에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경찰 쪽은 이날 “수업 중인 학교 앞에서 열린 회견의 소음은 주간 허용 기준인 65㏈에 미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