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할미꽃 축제가 29일부터 31일까지 정선읍 귤암리 동강생태체험학습장에서 열린다. 정선군청 제공
강원도 정선에서 동강 할미꽃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정선군은 29일부터 31일까지 정선읍 귤암리 동강생태체험학습장에서 동강 할미꽃 축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정선 귤암리는 해마다 봄이 되면 동강 할미꽃을 보러 오는 사진 동호인과 가족 등의 봄 여행코스로 사랑을 받는 곳이다. 축제에선 동강 할미꽃 심기와 동강변 걷기, 짚·목공예, 동강 할미꽃 전시, 사랑의 엽서쓰기, 동강 할미꽃 촬영·전시회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축제에 앞서 22일부터 23일까지는 청령포 강변저류지 홍보관에서 ‘동강 할미꽃 전시회’가 열린다.
동강 할미꽃은 동강의 험난한 기암절벽 등에서 피는 봄의 전령사로 영월을 대표하는 한국 고유종이다. 정선군 명예군민으로 위촉된 김정명씨에 의해 1997년 처음으로 알려졌으며, 2008년 정선군의 군화로 지정됐다.
동강 할미꽃은 동강 유역의 석회질이 풍부한 바위틈에서 자라는 다년생 꽃으로 연분홍과 붉은 자주, 청보라 등의 색을 띤다. 다른 할미꽃과 달리 하늘을 향해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동강 할미꽃의 아름다움이 국내외에 알려지면서 일부 탐방객들이 훼손해 멸종 위기를 겪기도 했다.
강신규 영월자원식물연구회장은 “10여년 동안 동강 할미꽃을 알리고 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동강 할미꽃의 아름다운 자태와 소중함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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