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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만 바꿔도 비상구·소화기 빨리 찾을 수 있어

등록 2019-03-15 15:17수정 2019-03-15 15:31

대피로·소화기·구명환 등 긴급히 필요한 시설에
‘눈에 잘 띄는’ 노란색 배경·픽토그램 디자인 입혀
아이트래킹 결과, 시선이 21.5% 더 비상구에 몰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적용된 ‘안전·안심 디자인’. 비상대피로가 눈에 띄는 노란색으로 칠해졌으며, 즉각 대피로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픽토그램이 그려졌다. 서울시 제공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적용된 ‘안전·안심 디자인’. 비상대피로가 눈에 띄는 노란색으로 칠해졌으며, 즉각 대피로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픽토그램이 그려졌다. 서울시 제공
시설 디자인만 바꿔도 비상 상황에서 안전도를 높일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서울시에서 실현됐다.

서울시 산하 서울디자인재단과 서울시설공단은 고척스카이돔에 공연 및 야구경기 때 긴급상황 시 관람객들이 대피로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안전안심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15일 밝혔다. 관람객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로를 발견할 수 있게 출구 벽면과 바닥, 계단을 노란색으로 칠하고, 직관적인 안내 표시도 추가했다. 계단과 연결된 통로 등 주요 연결 지점 벽면에도 노란색으로 ‘랜드마크 소화기 존’을 만들어 눈에 더 잘 띄게 만들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설치된 소화기. 서울시 제공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설치된 소화기. 서울시 제공
청계천은 폭우가 내리면 수문이 개방되게 돼 있어, 청계천을 거니는 시민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시는 폭우 시 출입 차단과 수문 개방 알림을 시민들이 쉽게 발견할 수 있게 관수교·세운교 구간에 긴급 상황 알림등과 수문 열림 픽토그램(그림문자) 등을 설치했다.

폭우 범람을 대비해 눈에 띄는 노란색이 칠해진 서울 청계천 계단 서울시 제공
폭우 범람을 대비해 눈에 띄는 노란색이 칠해진 서울 청계천 계단 서울시 제공
시가 고척스카이돔과 청계천에 적용한 ‘안전·안심 디자인’ 효과를 ‘아이트래킹’ 기술을 통해 검증한 결과, 디자인 적용 후 시선이 바로 출구 등 안전 시설로 모여 대피로를 찾아가는 효율성이 평균 21.5% 상승했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 청계천 폭우 시 개방되는 수문을 시민들이 인지할 수 있게 만든 픽토그램. 서울시 제공
서울 청계천 폭우 시 개방되는 수문을 시민들이 인지할 수 있게 만든 픽토그램. 서울시 제공
시는 앞서 지하도상가, 자동차 전용도로 터널구간, 공영주차장, 자동차 전용도로 등에도 안전 디자인을 적용했다. 서울디자인재단과 서울시설공단은 현재 일부 구간에만 설치된 안전 디자인을 올해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 청계천 폭우 시 인명을 구출할 수 있는 구명환에 눈에 잘 띄는 픽토그램이 적용됐다. 서울시 제공
서울 청계천 폭우 시 인명을 구출할 수 있는 구명환에 눈에 잘 띄는 픽토그램이 적용됐다. 서울시 제공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서울디자인재단은 사회문제에 대한 디자인적 접근을 통해 시민의 삶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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