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공공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설치된 ‘수술실 폐회로텔레비전(CCTV)’이 5월부터 경기도의료원 산하 5개 병원수술실로 확대된다.
경기도는 “수술실 폐회로텔레비전을 지난해 10월 안성병원에 시범 운영한 데 이어 5월부터는 수원·의정부·포천·파주·이천 등 경기도의료원 산하 나머지 5개 병원에도 설치해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수술실 폐회로텔레비전 설치를 놓고 환자의 사생활 보호와 의료진 감시 논란 등 의료계의 반발이 컸지만 시행 이후 별다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데다 시행에 대한 도민 공감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실제로 안성병원이 지난해 10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전체 수술 건수 144건 중 절반이 넘는 76명의 환자가 시시티브이 촬영에 동의해 53%의 찬성률을 보였다. 그러나 올 2월 조사에서는 찬성률이 63%(전체 수술 건수 834건 중 523명의 환자가 동의)로 증가하는 등 호응도가 높아졌다.
경기도는 수술실 시시티브이가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국공립병원 우선 설치 방안 및 의료법 개정 등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글·사진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