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 숲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 ‘한라산 식생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한라생태숲을 찾는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숲 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주도는 탐방객들에게 숲의 다양한 가치와 기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생태 숲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매일 운영하는 상시 숲 해설 프로그램과 주말 숲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여름 생태학교 등 기획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날부터 운영하는 상시 숲 해설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과 오후 2차례로 나눠 숲 해설가로부터 생태 숲의 여러 가지 볼거리를 마주하고 이야기를 들 수 있으며, 주말 숲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생태교육, 놀이, 자연물 이용 만들기 등 체험 활동을 하게 된다.
한라산 해발 600~900m에 조성된 194㏊ 규모의 한라생태숲은 수십년 동안 훼손돼 방치됐던 야초지를 2009년 9월 복원해 조성됐으며, 한라산 고지대, 1100고지 습지대 등에 자라는 식물 등 146과 910여종의 식물이 자라는 ‘한라산 식생의 축소판’으로 불리고 있다. 또 포유류와 조류 등 47과 90여종, 곤충 127과 608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숫모루 숲길과 암석원, 연리목 등이 있다. 특히 숫모루 숲길은 제주 절물자연휴양림과 연결되는 숲길로 겨울철에도 상록수림으로 뒤덮여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정성호 제주도 산림휴양과장은 “숲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 친화적인 탐방문화를 선도하고 한라생태숲을 찾는 탐방객들이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라생태숲 해설 프로그램 참가신청은 한라생태숲 누리집을 통해 예약 가능하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