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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안전한 남원추어탕 맛보세요”

등록 2019-03-22 16:41수정 2019-03-22 16:43

남원시농업기술센터, 연중 미꾸리 치어 생산
유용미생물 활용…무항생제로 안전한 먹거리
미꾸리 숙회가 더해진 맛깔스러운 남원추어탕 상차림. 남원시 제공
미꾸리 숙회가 더해진 맛깔스러운 남원추어탕 상차림. 남원시 제공
“안전한 남원미꾸리로 끓인 추어탕을 맛보세요.”

전북 남원시농업기술센터는 연중 미꾸리 치어를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춤에 따라, 남원미꾸리로만 끓인 남원추어탕을 맛볼 수 있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미꾸리의 조기채란 성공으로, 자연적인 산란시기(4~5월) 보다 3개월 빠른 1월에 인공부화 뒤 치어를 최적의 양식환경이 조성되는 4~5월에 농가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미꾸리 치어를 6월부터 농가에 분양해왔다. 하지만 6월은 노지 양식장의 수온이 상승해 양식효율이 떨어졌다. 더욱이 여름철 높은 수온으로 치어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고 월동에 들어가 폐사율이 높은 어려움이 있었다. 보통 미꾸리는 성어가 되려면 2년이 걸린다.

남원시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미꾸리 수정란을 양식조에 입식하고 있다. 남원시 제공
남원시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미꾸리 수정란을 양식조에 입식하고 있다. 남원시 제공
또한 농업기술센터는 2016년부터 물을 바꾸지 않고 미꾸리 치어를 생산하는 ‘무환수(無換水) 양식기술’(Bio Floc Technology)을 확보해 친환경·저비용 대량생산의 길을 열었다. 이 방식은 사료 찌꺼기와 배설물을 이용해 유용미생물의 대량증식을 유도하는 것이다. 유용미생물은 치어 양식을 방해하는 병원성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해 무병·무항생제·친환경 양식환경을 제공한다. 이 기술로 미꾸리 부화 생존율을 종전 30%에서 80%가량으로 높였다. 센터는 언론에 가끔 보도되는 뱀장어의 업용 포르말린 사용 위험성이 아예 없다고 설명했다. 왜냐하면 이를 사용하면 미생물이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남원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미꾸리 무환수 양식장을 점검하고 있다. 남원시 제공
남원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미꾸리 무환수 양식장을 점검하고 있다. 남원시 제공
정의균 남원농업기술센터 미꾸리육성 담당은 “조기채란 기술확보로 남원산 미꾸리를 원하는 시기에 얼마든지 연중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연간 300만 마리 치어를 농가에 공급한다”고 말했다. 남원광한루원 인근에는 40여곳의 추어탕 전문점이 모여 추어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남원추어탕은 미꾸리를 갈아 시래기, 된장, 들깨 등 다양한 식재료를 넣고 끓여내 맛이 부드럽고 깊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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