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월 일본 유학 중 전철역 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전동차에 치여 숨진 의인 이수현의 아버지 이성대씨가 21일 새벽 5시께 별세했다. 향년 80살. 이씨는 올해 초 뇌경색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2년 아들의 이름을 딴 엘에스에이치(LSH) 아시아 장학회를 설립하고 일본에서 공부하는 아시아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1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의인이수현정신선양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며 살신성인한 아들의 뜻을 기리는 활동을 해왔다.
이씨는 2015년 6월16일 한일 친선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일본 정부로부터 욱일쌍광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욱일쌍광장은 일본과 관계 개선이나 문화교류에 힘쓴 외국인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유족으로는 아내 신윤찬씨와 딸 수진씨, 사위 신기용씨가 있다. 빈소는 동아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아침 8시다. (051)256-7070.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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