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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민단체 “싸움소 예산 NO!, 경유차 폐차지원금 예산 YES!”

등록 2019-03-26 11:20수정 2019-03-26 20:30

정읍시민단체 등, 시가 추경예산 1억여원 요구하자 제안
상반기에 노후경유차 폐차지원금 신청자 절반가량 탈락
정읍시 “소싸움대회 원만한 진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
‘동물학대 소싸움도박장 건립반대 정읍시민행동’의 최은희씨가 지난 25일 정읍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정읍시민행동 제공
‘동물학대 소싸움도박장 건립반대 정읍시민행동’의 최은희씨가 지난 25일 정읍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정읍시민행동 제공
“싸움소 예산 NO!, 노후경유차 폐차지원금 예산 YES!”

전북 정읍시가 일부 삭감된 소싸움 관련 올해 본예산을 추경에서 다시 편성하자, 지역 시민단체와 정당들이 소싸움 대신 노후경유차 폐차지원금으로 예산을 사용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전북녹색당은 26일 “지난해 정읍시의회가 2019년 본예산을 심의할 때 소싸움 관련 예산 3억9612만원 중에서 1억7560만원을 삭감했으나, 집행부인 시가 아무런 사정변경이 없음에도 삭감된 금액과 비슷한 1억1360만원을 다시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내용은 싸움소 사육지원(사룟값) 6000만원, 타지역 대회 출전 경비 2000만원, 정읍 소싸움대회 출전수당 336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누리집에 공개된 정읍시 예산서를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소싸움 관련 지원예산은 본예산 기준으로 해마다 3억~7억원(2014년은 싸움소 연습경기장 부지매입비 8억원 포함해 12억여원)으로 모두 31억1098만원이다. 여기에는 싸움소로 키울 송아지 구입비, 사료비, 소싸움대회 출전 경비, 수당 등 지원금도 포함돼 있다.

전북녹색당은 “정읍시가 오염문제를 일으키는 소싸움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시민건강과 직결되는 노후경유차 폐차지원금 예산을 늘려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읍시 노후경유차 폐차지원 예산은 첫해인 2017년 1억2990만원, 2018년 7억2360만원(추경 포함), 2019년 4억8240만원(상반기)이다. 올해 750여명이 신청해 400여명이 지원금을 받는다. 시는 올 하반기에 800대분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미세먼지 예방을 위해 노후경유차 폐차지원 등 올해부터 5년간 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동물학대 소싸움도박장 건립반대 정읍시민행동’의 허은주씨가 지난 22일 정읍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정읍시민행동 제공
‘동물학대 소싸움도박장 건립반대 정읍시민행동’의 허은주씨가 지난 22일 정읍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정읍시민행동 제공
‘동물학대 소싸움도박장 건립반대 정읍시민행동’ 권대선 공동대표는 “경유차 폐차지원금을 신청했으나 탈락한 사람이 많다. 시는 소싸움보다 폐차지원금에 예산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지난 18일부터 소싸움 추진을 막기 위해 매일 아침 정읍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정읍시 관계자는 “이미 세워진 본예산은 행사운영비이고, 이번에 요청한 추경예산은 사료비 등 소싸움대회를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이라고 말했다. 정읍시는 지난해 10월25~29일 내장산 문화광장 옆 특설링에서 제22회 정읍 전국민속소싸움대회를 여는 등 해마다 소싸움대회를 열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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