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23년부터 신교통수단인 트램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제주도는 25일 ‘제주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중기계획은 2023년까지 추진하는 교통계획으로 △대중교통 분야 연차별 계획 △교통수요 관리 방안 △도로 분야 개선 방안 △신교통수단 도입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도는 중기계획에서 2023년까지 대중교통 분담률을 2017년 기준 14.7%에서 20%까지 올리고, 승용차 분담률은 54.9%에서 50%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버스 중앙차로 확대, 제주공항 광역복합환승센터 등 환승센터 5곳 설치, 급행버스 노선 추가, 대중교통 전용지구 확장, 전기 저상버스를 63대에서 163대로 확대 등을 한다. 제주국제공항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제주시 서부·동부 환승센터는 공공 또는 제3섹터 방식의 민간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다.
특히 이번 계획에서는 2023년까지 대중교통 분담률 20%를 달성하면, 신교통수단을 도입해 대중교통 분담률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검토 결과 바이모달 트램, 노면전차, 경량전철 등 신교통수단의 경제성과 사업성을 고려할 때 바이모달 트램이 제주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제시됐다.
바이모달 트램은 자기유도로 자동조향이 되는 굴절버스로 버스처럼 일반도로를 주행할 수 있고, 지하철처럼 전용 궤도에서도 달릴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최종적인 수요 노선은 제주시 연동~노형동~제주공항~제주도청을 잇는 7.1㎞ 노선과 제주공항~용담동~삼도2동~일도2동~건입동~제주항을 잇는 7.5㎞ 노선 등 2개 노선의 길이 14.6㎞ 구간이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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